작가의 작업은 큰 맥락에서 ‘인지부조화'에서 시작됩니다. 그동안에는 사진, 영상 등의 다양한 매체를 통해 대중문화의 초상을 그려내는 작업을 해오고 있었으나 금년도에는 우리가 흔히 마주치는 친숙한 사물 및 정물의 피사체의 모습들을 그립니다.
그러나 사물만 변했을 뿐 그의 작업 방식은 이전 작업에서 시작된 또렷한 피사체와 대조되는 배경으로 구성되는데, 가려지거나 흐려지는 등 배경을 왜곡시킴으로써 작업의 중심이 되는 피사체는 더욱 뚜렷해지고 명확해지는 아이러니가 발생함과 동시에 장승근 작가 특유의 화풍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승완 작가는 다양한 방식으로 수집한 이야기의 서사 구조를 추출해 사건을 재구성하고 이미지를 재현하며 동시대적 서사와의 담론을 모색합니다. 수집한 이야기는 신화, 설화, 성서 등 다양한 서사를 아우르고 있으며, 작가는 이러한 내러티브를 기초로 삼아 각색, 확장, 변형의 단계를 추가합니다. 작가는 다양한 시간적 이미지를 통해 읽을 수 있는 시각적 구성을 구성하고, 이를 통해 드러나는 내러티브는 궁극적으로 동시대 사회적 맥락 및 다른 가상/상상적 내러티브와 결합하여 관객이 다양한 관점에서 해석할 수 있도록 유도합니다.
창작된 이미지에 묘사된 내러티브는 허구적이고 구성적인 것입니다. 그러나 작가는 실제 사건의 소재를 제거하거나 재구성함으로써 사건의 내러티브의 근간이 되는 본질을 강조하고 관객과의 소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힌국의 새로운 리얼리즘을 구현하고 있는 젊은 작가 함성주는 사실주의가 사물을 보는 감각을 재현하거나 현 사회에 내재된 부조리를 폭로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실천되어 왔듯이, 함성주 작가가 보여주는 새로운 방법론은 동시대성을 지닌 사실주의로 한국 구상회화를 이끌고 있는 차세대 작가 중 한 명으로 최근 일민 미술관 전시를 통해 대중 및 미술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