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오 야마토(Mio Yamato)는 1990년 일본 시가현에서 태어나 현재 교토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현대미술 작가입니다. 그녀의 초기 작업에는 점과 선과 같은 간결하고 최소 단위의 요소를 중첩한 DOT(점)와 LINE(선) 시리즈를 발표하며, 세포의 움직임, 지층의 퇴적, 나무의 나이테와 같은 생명 활동 자체를 주제로 한 작품을 제작해 왔습니다. 최근에는 호흡의 흔적을 평면 공간에 담아낸 Breath 시리즈, 자연광의 변화와 존재를 포착하려는 시도인 Spectrum 시리즈 등, 삶과 존재에 대한 깊은 고찰을 중심으로 시간, 지각, 그리고 지구상의 다양한 현상과 사건을 주제로 한 다채로운 시리즈를 전개하고 있습니다.
Courtesy of Artist and THEO
이번 전시는 이러한 다양한 시리즈 중에서도 Under my skin에 초점을 맞춘 전시로, 그녀가 한국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개인전입니다. Under my skin은 작가 자신의 혈액 세포를 광학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데서 시작되는 시리즈입니다. 채혈 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또는 건강 상태에 따라 다양한 변화를 보여주는 세포의 모습을 관찰하며, 인간 내부에도 다양한 생명 형태와 활동이 존재함을 작품으로 그려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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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리즈에서는 서로 다른 배율과 조건에서 관찰된 혈액 세포를 캔버스에 물감을 사용해 콜라주 형식으로 재현하고 있습니다. 미생물의 연속이나 별들이 흩어진 밤하늘을 연상시키는 이 장면들은 우리의 생명과 존재가 미시적 관점과 거시적 관점에서 연결되어 있음을 암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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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번 전시에서는 Under my skin에서 파생된 신작 “A drop of blood”도 함께 공개됩니다. 한 방울의 혈액이 가진 다양한 양상과 변화를 주제로 한 의욕적인 작품입니다. 더불어, Under my skin의 이미지를 organza(오간자_투명하고 얇은 천)그려낸 대형 설치 작품도 전시될 예정입니다. 다양한 세계의 양상이 교차하는 이번 전시 공간에서, 많은 분들이 작품을 통해 새로운 감각을 경험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