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주 작가는 ‘빛’을 주제로 자신만의 독자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해오고 있습니다. 그녀의 작업은 일상 속에서 자주 마주치지만 대부분 스쳐 지나가는, 빛의 존재와 아름다움에 주목합니다. 예를 들어 갑작스레 방 안으로 한 줄기 빛이 들어와 익숙한 공간을 환히 밝히는 순간이나, 산책 중 마주친 작고 보잘것없어 보이는 꽃이 빛을 받아 자연의 순수한 아름다움을 상기시키는 순간들이 그 예입니다. 그녀에게 있어 빛은 단순한 물리적 현상을 넘어, 존재와 비존재, 가시와 비가시의 경계를 흐리는 매개체입니다. 이러한 접근은 관람자가 지각의 한계를 넘어서 보다 넓은 세계를 인식하도록 초대합니다.
기민정 (Minjung Key)
b. 1986 / Korean
기민정 (b.1986) 작가는 서울대학교에서 동양화를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석 · 박사 과정을 마쳤습니다. 작가의 작품은 화선지에 담긴 미세한 흔적과 가벼운 감각들을 보다 물질적인 차원으로 끌어오려는 시도로 읽힙니다. 유리라는 차갑고 무게감 있는 재료와 화선지를 병치함으로써, 두 매체 간의 긴장을 탐색했던 이전 작업보다 최근의 신작들은 보다 회화적인 언어로 전환됩니다. 선이 지닌 내적 리듬과 그 반복에서 발생하는 구조들이, 화면 위에서 분명한 존재감을 갖고 자리하는 것입니다.
최원교 (Wonkyo Choi)
b. 1982 / Korean
최원교는 상반되거나 이질적인 두 세계가 교차하거나 충돌하는 지점에 주목하며, 그 경계가 어떻게 흐려지고 다시 조합될 수 있는지를 탐색합니다. 최근에는 디지털 환경에서 생성되는 이미지의 본질에 대해 집중하며, 그것들이 지닌 깊이, 확장성, 무게감, 공간성 같은 요소들을 실험하고 있습니다. 데이터로만 존재하는 비물질적 이미지들을 물리적 실체로 전환하는 과정을 통해, 그는 가상과 현실, 비가시와 가시의 경계를 넘나들며 이미지의 새로운 체험 방식을 제안합니다. 이는 곧 디지털 이미지의 존재론적 질문을 던지는 동시에, 감각적으로 체화된 형태로 그것을 재현해보려는 시도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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