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욱, 황규민 작가에 관하여... 박종욱, 황규민 2인전
『그런 눈으로 바라보지 마세요: Bizarre thing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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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전시에 관하여 전반적으로 알아보았습니다.
이번엔 두 작가와 작품에 대해 더욱 자세히 들여다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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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눈으로 바라보지 마세요: Bizarre things』 전시 전경. Courtesy of Artist and THE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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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작가는 대전 출신으로, 작품들에서 '낯선' 혹은 '신선한' 감각이 느껴집니다.
두 작가의 작품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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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욱 Jonguk Park (b. 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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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욱, 네놈들의 씨를 말려버리겠어!, 2019, Oil on canvas, 162.5 × 130.5㎝ (each). Courtesy of Artist and THE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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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욱, 비밀요원의 이중생활, 2019, Oil on canvas, 60 × 91㎝. Courtesy of Artist and THE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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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욱 작가는 한정된 도제 방식으로 교육받는 미술계에 지속적인 물음을 던지며 예술적 방향성과 작가로서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바탕으로 작업을 해오고 있습니다.
본 전시의 회화작업들을 살펴보면 새가 많이 등장하는데요, 이들은 작가가 그동안 가졌던 창작의 고뇌와 불안감을 상징합니다. <네놈들의 씨를 말려버리겠어!>는 불안을 상징하는 새들과 저 멀리 있는 최종 보스를 종식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담겨있으며 다양한 상상을 자극합니다. <비밀 요원의 이중생활>에선 새의 목이 부어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답답하고 억눌린 감정과 고민을 부은 목에 빗대어 표현한 작가의 위트가 돋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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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욱, 조각 시리즈 ll, 2022, Sculpture on a limestone, 12.7 × 26 ×6.5㎝. Courtesy of Artist and THEO |
박종욱, 고뇌, 2022, Drawing on paper, 21 × 29㎝,
박종욱, 조각 시리즈 lll, 2022, Sculpture on a limestone, 6 × 19.5 × 10.5㎝. Courtesy of Artist and THE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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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오랜 유물처럼 보이는 작품들도 보이는데요, 이들은 박종욱 작가가 2022년도에 다녀온 '파리 이응노 레지던스' 당시 주변에서 발견할 수 있던 석회석을 이용하여 제작한 조각입니다. 위 작품들은 앞서 언급한 정체성, 창작에 대한 고민들을 잊은 채 타지에서 자유롭게 창작활동을 한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으며, 작가에겐 신념을 지키기 위한 일종의 기둥 역할을 하는 '토템'으로 여겨지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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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욱, 잘 가. 나의 꽃, 2022, Acrylic on antenna, 130 × 120㎝. Courtesy of Artist and THE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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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욱 작가는 지난 작업에서 주로 프레임 속에서 재료와 매체에 집중하여 통제된 유년 시절을 반영해 왔다면, 앞으로 틀에서 벗어나 작가 본인에 대해 더 깊게 성찰한 결과의 작업으로 이어 나가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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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규민 Kyumin Hwang (b. 1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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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규민, 미의 도상, 2022, 아크릴 실, 나무 판넬, 몽스 원단, 라텍스, 116.8 × 83㎝. Courtesy of Artist and THEO |
황규민, 골렘 No. 6, 2023, 아크릴 실, 몽스 원단, 라텍스, 아일렛, 면 끈, 98 × 34 × 11㎝. Courtesy of Artist and THE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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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규민, 골렘 No. 8, 2023, 아크릴 실, 몽스 원단, 라텍스, 목봉, 30 × 17 × 17㎝. Courtesy of Artist and THE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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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규민 작가는 ‘닿을 수 없는 것에 대한 욕망’을 평면이나 입체작업으로 시각화하는 동시에 이에 닿을 수 있는 촉각화에 대한 탐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본 전시를 통해서 신체를 입체와 평면으로 기록하고 다시 감각하는 방식으로 저항하는 신체를 향해 감각되었던 몸, 감각하고자 잠식되어가는 몸에 대한 탐구를 시도하고자 합니다.
주로 *터프팅 기법을 활용한 작품들이 눈에 들어오는데요, 이들을 살펴보면 울퉁불퉁-복실복실한 느낌을 자아내며 촉각을 자극합니다. 한편, <골렘 No. 8> 작품을 살펴보면 기존에 활용한 터프팅 기법에 이어 '라텍스' 재료와 접목하는 시도가 엿보이며 작가의 도전적인 매체 탐구가 보입니다.
*터프팅: 천 위에 실을 심는 직조 기법. 주로 러그나 카펫을 만들 때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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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규민, 귀를 만드는 사람, 2023, 아크릴 실, 아일렛, 라텍스, 몽스원단, 53 × 70㎝. Courtesy of Artist and THE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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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규민 작가는 평소 익스트림한 스포츠에 관심이 많으며 실제로 레슬링을 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이러한 작가 개인의 경험과 그동안의 작업방식이 결합되어 새로운 서사가 담긴 <귀를 만드는 사람>이 탄생합니다.
레슬링 선수들은 험난한 훈련을 거친 결과 일명 '만두귀'라고 불리는 귀를 가지게 됩니다. 작가의 창작활동 과정과 그에 따른 결과물을 레슬링 선수들의 수많은 훈련과 경기 끝에 얻게 되는 '귀'에 빗대어 표현한 작품으로, 작가의 독특한 발상이 돋보이는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미지와 회화에 대하여 의구심을 품고 깊게 탐구하고자 하는 황규민 작가는, 앞으로 계속해서 즉물적인 평면작업과 입체작업을 통해 작가만의 작업 세계를 선보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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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눈으로 바라보지 마세요: Bizarre things』 전시 전경. Courtesy of Artist and THE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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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O 신진작가 프로그램에 선정된 두 작가의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해주시고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앞으로도 더 좋은 전시와 함께 재밌고 흥미로운 얘기로 찾아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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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눈으로 바라보지 마세요: Bizarre things』
참여 작가
박종욱 (b.1991 / @tt_pasu) 황규민 (b.1992 / @hwangkyuu)
글/기획
정찬용
디자인
황규민
전시 기간
2023. 2. 3. - 2. 24. 화 - 토, 1 - 7PM (일, 월 및 공휴일 휴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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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시는 길 : 지하철 이용 시, 3호선 신사역(4번출구)에서 하차 후, 길을 따라 5-10분 도보 (세원빌딩 1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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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 및 구매 관련 문의 director@theo20.com / sales@theo20.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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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llery THEOinfo@theo20.com서울특별시 서초구 강남대로97길 27, 1층, THEO / 02-2135-3307수신거부 Unsubscrib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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