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en mago (26. 8. 29. – 10. 24)
THEO는 2026년 8월 29일부터 10월 24일까지 세상과 반응하며 인식의 경계를 무화하고 수용의 조건을 바꾸는 《green mago》를 개최합니다. 이번 전시는 회화, 조각, 사진 등 다양한 장르의 권오상, 이손, 류재성, 송예은, 최원교, 타니구치 마코토, 함성주의 작품을 선보입니다. 스페인어로 '마법사'를 뜻하는 'mago'의 《green mago》는 다채로운 개성의 작가 고유한 서사를 발견하고, 상식을 흔드는 발상과 교우하므로 발현할 신비로운 순간을 주목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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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urtesy of Artist and THE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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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교 (b.1982)
최원교 작가는 사진을 매체로 부조적 감각을 발휘하며 비가시와 가시의 영역을 종합하고 이미지의 새로운 체험을 실험합니다. <Iceberg>(2026)와 <Hand-made>(2026)는 찰나의 평면을 겹겹히 쌓고 깍아내며 단단한 물질로 굳힌 시간과 이미지의 퇴적입니다. 카메라 렌즈가 포착한 가시적 현실을 한 장의 프레임에 가두지 않고, 여러 겹의 레이어를 중첩하여 복잡다면한 세상의 밀도를 복원합니다. 광선의 기록과 손의 노동은 촉각적인 덩어리로 부조와 같은 화면을 구축하고, 디지털 환경에서 생성된 이미지의 보이지 않는 실체와 무게 그리고 깊이를 들여다보게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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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urtesy of Artist and THE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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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상 (b.1974)
사진 이미지로 결합된 유기적 형체로 안과 밖, 표면과 공간의 관계를 탐구하며, 의식적인 재현이나 모방을 넘어 유동하는 세계의 자연스런 성질에 가닿는 변화의 형상을 직조합니다. <Helmet Head>(2024)는 헬멧의 형태가 인물의 두상을 감싼 이중 구조를 보여주며, 조각의 내부와 외부를 동시에 개방합니다. 물체와 물체가 맞닿지 않는 영역은 비어있는 공간으로, 조각을 둘러싼 빛과 공기까지도 포섭하고, 환경과 작품은 서로 호응하며 분리될 수 없는 복합적인 시공간으로 합일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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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urtesy of Artist and THE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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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성주(b.1990)
90년대 비디오 게임, 패션 화보, 뮤직비디오, 영화 등 카메라 알고리즘에 의해 왜곡된 스크린 이미지의 궤적을 관찰하고 회화적 움직임을 포착합니다. 노이즈와 픽셀의 잔상이 끈적한 농도의 검은색 물감과 함께 빛이 산란하는 무늬로 치환되고, 시대를 구성하는 직관적 이미지는 본래의 서사를 휘발한 채 '실제보다 더 입체적인 상태'로 되살아납니다. 소조적 감각의 화면은 통해 원본 이미지와 재현 이미지의 경계를 무화하고 온전히 제힘으로 추동하는 이미지로 새롭게 분화하며 스크린 너머의 세계를 겨냥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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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손(b.1997)
이손 작가는 세상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존재를 기억하고, 시간을 관통하는 인내와 내밀한 정서로 다시금 그들을 소환합니다. <Moon<(2021)과 <Hill>(2021)은 깊은 밤의 어둑한 광경을 한낮의 투명한 빛으로 되돌려 놓습니다. 이손의 사진은 낮에 촬영된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 보름달 빛에 의지해 장노출로 촬영된 것입니다. 달의 밝기는 광량의 차이를 결정하고, 태양을 대체한 보름달의 반전은 실제 시간을 분간하기 어렵게 합니다. 낮과 밤을 구분할 수 없는 상황은 객관적 진리나 진실을 추구하는 믿음의 경향에 사뭇 의미심장한 파문을 일으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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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urtesy of Artist and THE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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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니구치 마코토(b.1982)
타니구치는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혼재된 현대인의 정체성을 반사와 복제의 개념으로 환기하며 회화 감상의 조건을 전환합니다. 거울 위의 초상은 보는 이와 보이는 이의 위계를 단숨에 뒤바꾸며, 주체와 타자가 교차하는 거울의 미궁을 이룩합니다. 나아가 작가는 작품과 관객, 실체와 허구, 현실과 가상을 대립시키지 않고 도리어 그 관계 사이에 부유하는 존재를 애착과 공감의 정서로 마주하고자 합니다. 언어로 설명하기 어려운 다양한 감각은 곧 개인의 숨겨진 감정이나 기억을 발견하는 것으로,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나의 모습과도 연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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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urtesy of Artist and THE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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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성(b.1986)
류재성은 작업실을 중심으로 자신을 통과하는 무수한 삶의 파편을 추상의 언어로 이해하고, 불빛의 흔적과 몸짓의 자국 그리고 매순간 갱신되는 형상을 통해 머물다가도 금새 스쳐 지나가 버리는 감각의 결정을 구현합니다. <Work in Progress Nr. 32>(2025)는 일상의 풍경과 작업실 창밖의 조도, 그날의 감정적 기류에서 출발합니다. 화면 위에 재구축된 실제의 자취는 사적 공간의 재현에만 머물지 않고, 작가 내면의 심정을 전이하며 일종의 정류장으로서 과거와 현재를 매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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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예은(b.1993)
송예은은 현대 사회 안에서 보이지 않게 작동하는 제도와 원리를 파악하고, 그 기능의 체계를 미묘하게 비틀며 다시금 구조를 재인식하는 방식을 통해 우리가 서슴없이 편입되는 일련의 시스템은 무엇인지 질문합니다. <Jenga>(2026)는 탑의 몰락이 승패를 결정짓는 젠가에서 출발하며, 유리 블록으로 성립된 새로운 게임을 제안합니다. 예민하고 취약한 물성으로 인해 마찰력과 무게중심은 통제하기 어렵고, 블록의 이동은 긴장의 연속입니다. 결국, 게임의 참가조차 결단이 필요하며 파손의 위험을 감내해야 합니다. 무너짐의 재미가 아슬아슬한 위기감으로 치환되고, 젠가의 방치와 붕괴 사이에서 고민하게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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